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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여 해군 병장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019년 5월 24일 오전 10시 15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 군인 5명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급히 부상자들을 주변에 있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정확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병장 1명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가슴아프게도치료 중 숨진 것으로 해군이 확인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행이 나머지 4명은 팔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가슴이 먹먹 한 것은 이들이 모두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작전 수행을 무사히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변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홋줄이 갑자기 터지면서 '펑' 소리와 함께 병사들을 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확인하고 있다" 말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 질까요? 사고 당시 부두에는 최영함 장병 가족, 지인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해부대 입항 환영행사가 열렸다고 하는대요. 

행사 참석 했던 일부 사람들은 더 빠른 환자 이송이 이루어 졌으면 하고 아쉬움을 피력하며 군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청해부대 28진 '최영함'(4천400t)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 동안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한 후 이날 귀항했습니다.


홋줄은 군함이 군항에 정박하면 후크(Hook)에 묶어 떠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밧줄을 가리킨다. 예전에는 선인장의 일종인 에네켄(Henequen)이나 대마섬유 등을 홋줄 재료로 썼다. 이후 합성섬유 소재 밧줄이 주류가 됐다.

이번에 사고가 난 최영함 홋줄은 나일론 소재로 확인됐다.

해군 함정의 홋줄 굵기는 대개 17~22cm에 이른다.최근에는 강성이 훨씬 더 높은 초고분자량의 폴리에틸렌(UHMW)으로 홋줄을 제작하기도 한다. 보통 폴리에틸렌은 분자량이 100만 이하지만 UHWM은 분자량이 300만~600만에 이른다.

우리 군함 중에는 독도함이 유일하게 UHWM 홋줄을 쓰고 있다. 굵기는 12cm로 가늘지만 1만4000t급 독도함을 정박지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홋줄은 엄청난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조그만 흠집만 생겨도 끊어질 위험이 있어 바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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