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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기자들이 바닥에 앉아 회의가 끝나길 기다리다 의원들이 밖으로 나오자 앉은 채 이동한 것을 두고 걸레질로 비꼰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연일 터져나온 막말 논란을 진화하던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선교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자리를 앞으로 가려고 엉덩이로 밀고 가니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파장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한선교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사무처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선교 사무총장은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6년 국정감사 당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여성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해 성희롱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한국당은 최근 당내 인사들이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헝가리 유람선 실종자를 향해 ‘골든타임은 3분’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겪는 중이다. 한선교 총장의 발언이 ‘막말 논란’을 격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최근 막말 논란을 감안한 듯 "우려하는 여당과 국민 말씀이 있어 앞으로는 사실에 근거한,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라고 말했다.